EAZY / Field Notes
Vol. 04 · Issued 2026.09.02 · 7 min
Pricing

할인 한 번 하면
제 가격 받기 어렵다는데..

아니.. 원장님 지금 단가 올릴 손님이 있기나 해요?

지금 그 가격에 손님들이 예약하시나요? 안 하죠?
그럼 일단 그 가격부터 잘못 측정한 겁니다.

Written by 정지은Field Notes · No. 04
01
Misunderstanding · 착각
가격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닙니다

원장님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가격은 내가 정하는 거다.”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근데 전혀 아닙니다.

내가 30만 원 받고 싶다고 해서 내 시술 가격이 30만 원이 되는 게 아니에요.

아무도 안 사는데 “제 시술은 30만 원이에요.” 라고 말하고 있는 건 가격을 정한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원하는 금액을 적어놓은 것뿐이에요.

손님이 30만 원을 내고 사줘야
그게 내 가격인 겁니다.

Editor’s Note
02
Evidence · 명분
그럼 단가는 도대체 어떻게 올려요?

단가를 올리려면 그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후기가 충분히 있나요?
비포애프터 사진이 넉넉하게 쌓여 있나요?
고객이 나를 믿을 만한 이유가 있나요?
브랜딩은 되어 있나요?

나를 어떻게 보일까 포장하는 일이 바로 브랜딩이다
Branding나를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는 것부터가 브랜딩이에요. 다만 포장만으로는 오래 못 갑니다.

참고로 제가 말하는 브랜딩은 그냥 인스타 피드 예쁘게 꾸며놓는 게 아닙니다. 브랜딩도 결국 후기, 비포애프터, 실제 결과가 같이 받쳐줘야 합니다.

03
Record · 실제 기록
저는 6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올렸습니다
시술비 올렸던 기간 3년 · 28 → 35 → 50
3 Years28 → 35 → 50. 3년에 걸쳐 올린 기록이에요. 방구석 6만 원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처음 눈썹 시술을 시작했을 때 방구석에서 6만 원을 받았습니다. 리터치는 2만 원 별도였으니까 다 합쳐도 8만 원이었어요.

그리고 가게를 차리면서 15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그 가격으로 3년 동안 월 매출 1,000만 원씩 했습니다.

처음 오픈했을 때의 매장 내부
First Shop처음 가게를 차렸을 때예요. 소파 하나, 거울 하나. 여기서 15만 원 받으면서 3년 동안 월 1,000만 원씩 했습니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가 터졌을 때 오히려 샵을 확장 이전했고, 그때 엠보 눈썹 가격을 20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머신페더링이라는 새로운 기법은 28만 원에 시작했고요.

그리고 이후에는 거의 1년에 한 번씩 가격을 올렸습니다. 28만 원에서 35만 원. 35만 원에서 50만 원. 마지막에는 엠보 눈썹 가격도 30만 원까지 올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싸게 받으면 나중에 가격 못 올려요.”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니 가격이 무슨 평생계약도 아니고 ㅠㅠ 한 번 10만 원 받았다고 평생 10만 원 받아야 하는 거 아니잖아요.

내가 성장하면 가격도 같이 올라가는 겁니다.

04
Reason · 진짜 이유
단가를 올리는 건 시간을 사오는 겁니다

물론 가격을 올리면 일부 고객은 떨어져 나갑니다. 당연하죠. 15만 원일 때 오는 고객 수와 50만 원일 때 오는 고객 수가 어떻게 똑같겠어요.

근데 여기서 되게 중요한 게 있어요.사업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손님을 많이 받는 게 좋은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15만 원짜리 고객을 70명 받으면 매출이 1,050만 원입니다.
30만 원짜리 고객을 40명 받으면 매출이 1,200만 원이에요.

돈은 오히려 더 벌었는데 시술은 30건이나 덜 했습니다.그럼 내가 뭘 얻은 걸까요?

Editor’s Note

시간을 얻은 겁니다. 저는 단가를 올리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단가 올리는 게 그냥 고객한테 돈을 더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내 시간을 다시 사오는 거예요.

내가 한 달에 70명을 시술하는 거랑 40명을 시술하는 건 완전히 다릅니다. 30명 시술할 시간이 사라졌잖아요?

그 시간에 저는 다른 걸 할 수 있어요. 수강을 할 수도 있고,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고, 다른 상품을 만들 수도 있고, 또 다른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단가를 올린 다음에 시술 매출이 조금 떨어졌다고 해서 “가격 괜히 올렸나 봐요.”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예전에는 시술로만 월 1,000만 원을 벌었다고 해볼게요. 근데 가격을 올리고 시술 매출이 800만 원으로 떨어졌어요. 그런데 시술이 줄어든 시간에 수강으로 500만 원을 벌었습니다.

그럼 총매출은 얼마예요? 1,300만 원입니다. 시술은 덜 했는데 돈은 더 벌었어요.

저는 이게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05
Question · 질문 바꾸기
어느 순간부터는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고객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많이 해봐야 하고 많이 경험해봐야 하니까요.

근데 어느 정도 성장한 다음에도 계속 “어떻게 하면 손님 한 명 더 받지?” 이것만 고민하면 결국 사업에 한계가 옵니다. 왜냐하면 내 몸은 하나고 하루는 24시간밖에 없으니까요.

“어떻게 손님을 더 많이 받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같은 돈을 벌면서 시간을 덜 쓸까?”

질문을 바꿔야 할 시점

그리고 그 방법 중 하나가 단가를 올리는 거예요.

단가를 올린다는 건 가격표에 숫자 하나 더 붙이는 일이 아닙니다.더 적게 일하면서 같은 매출을 만들고, 그렇게 번 시간을 더 큰 돈을 만드는 일에 쓰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가격 낮추면 나중에 못 올리는 거 아니에요?” 이 걱정부터 하지 마세요. 가격은 올릴 수 있습니다. 저도 올렸고요.

대신 아무 준비도 없이 가격표만 갑자기 바꾼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그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근거를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필요한 게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도대체 데이터가 얼마나 쌓여야 가격을 올릴 수 있을까요? 저는 그 기준을 500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서 해볼게요.

→ 다음 글 · 가게 차리고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건 ‘후기 쌓기’입니다

1:1 Consulting

내 샵은 지금
얼마를 부를 수 있을까

가격은 매출 구조의 결과예요. 후기·비포애프터·유입이 어디까지 쌓였는지 보고 정해야 합니다. 60분 온라인 1:1로 원장님 매장의 지금 상태와 다음 가격을 같이 정리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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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ZY Field Notes · No. 04